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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어딜 가는 게냐

by 필사적으로산다 202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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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어디 가느냐?
정작 가는 것은
해와 구름과 나의 세월이었고
강산은 그대로인데
나잇살은 늘어가는구나.
저 크고 광활한 강산 뒤를
넘어가면 세월을 앞질러 갈 수 있느냐?
나는 나이를 먹는 것이
늘 적응이 되질 않는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세월은 손살처럼 흘러가고
나는 흘러간 세월로 만든
지팡이 하나 들고 다닌다.
멈출 수도 없소.
원망할 수도 없소.
나이는 먹는데
책임은 늘어가오.
내 마음은 여전한데
제법 나이가 들어보이오.
한살 두살 먹을 때는 몰랐는데
이제보니 서럽구나.
젊음의 끝은 아련함인건가.
꽃이 필 적에는 모른다.
꽃이 지고 나서야 아는 게
꽃의 소중함이니라
꽃냄새와 꽃잎은 떨어지고
꽃이 머문 자리만 익어가네.
이래서 중년은 익어가고
노년은 초연해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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