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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대본10

(성우 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 그대, 고개를 들라 (깊은 어둠 속에 홀로 서 있다. 바람이 스쳐 가지만,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천천히 고개를 숙인 채 깊은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문득 들려오는 소리.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가 울린다.)그대, 고개를 들라.그대의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세상은 여전히 흐른다.그대가 멈춰 서 있다 해도,세상은 여전히 그대를 향해 열려 있다. 그대, 하늘을 보라.푸르고 푸르다.그대가 외면했던 하늘,그대가 놓쳤던 바람,그대가 지나쳤던 빛이아직도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은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그대가 느끼지 못했다 해도,그대가 외로웠다 해도,삶은 여전히 그대를 위해 존재한다. 죽어서야 깨닫는 삶의 소중함을지금 누리라.그대가 숨 쉬는 이 순간,그대가 아직 살아 있는 이 순간,그 자.. 2025. 2. 14.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끝없는 절망 속에서 (한 줄기 가로등 불빛 아래, 피곤한 몸을 벽에 기대어 선다.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바람이 스쳐가지만 아무런 감각도 없다. 거칠어진 손끝을 바라본다.)망가져버린 내 인생…망가져버린 나의 희망…한때는 나도 무언가를 꿈꾸었고,한때는 나도 살아갈 이유가 있었는데.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서 있는 걸까.지금 나는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손끝으로 얼굴을 쓸어본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안다. 변해버린 모습, 깊어진 주름, 생기를 잃어버린 눈동자.)몇 년 사이 너무 늙어버렸다.시간이 이렇게 잔인한 건가.사람을 잠식하고, 희망을 삼키고,그렇게 조금씩… 무너뜨리는 건가.(가로등 불빛을 올려다본다. 눈이 시리도록 밝다. 어둠이 필요하다. 빛이 없는 곳이 그리워진다.)인생에 빛과 어둠이 있다면…나는 어둠 속에 있어야 하.. 2025. 2. 14.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 노숙자의 마지막 부탁 (쓰러질 듯한 몸을 벽에 기대고 앉아 있다. 거칠어진 손으로 무릎을 쓰다듬으며 하늘을 올려다본다. 눈빛이 멀리 어디론가 향한다. 긴 숨을 내쉬고,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이제… 끝이 보이는구나.여기까지다. 더 이상 걸을 힘도 없고, 더 이상 버틸 이유도 없다.세상은 나를 지워가고, 나조차도 이젠 내 흔적이 사라질 걸 안다.하지만…그 아이는 어쩌지. (손끝이 떨린다. 오래된 코트 안을 뒤져 구겨진 사진 한 장을 꺼낸다. 빛바랜 사진 속, 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다.)이 아이를…이 아이를 나 없이 혼자 남겨야 하는 건가.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뭔 줄 아니?어른이 없는 아이야. 기댈 곳이 없는 어린아이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아니?내가 없으면, 그 작은 손으로 어떻게 세상을 헤쳐 나갈까.추운 밤, 혼자 잠들어.. 2025. 2. 14.
(성우지망생들을 위한) 독백지문 - 대충 머리 말리고 나가는 길 https://youtu.be/lrSQPqD69AI?si=9r2PAUf2huwMQKr3 (슬리퍼를 꺾어 신고, 축 늘어진 츄리닝을 걸친다. 머리는 대충 말리고 손으로 툭툭 털어본다. 거울을 보니, 그래도 사람 몰골은 유지하고 있다. 대충이면 어때, 어차피 동기들인데.)오늘따라 이상하게 몸이 찌뿌둥하다.날씨 때문인가? 아니면 그냥 귀찮아서 그런가.나가기 싫다. 그냥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나 볼까. (한숨을 내쉬며 폰을 본다. 단톡방이 시끌벅적하다.)"야, 언제 와?""슬슬 자리 잡고 있음ㅋㅋㅋ""늦으면 니가 술 쏜다"하… 이러면 안 나갈 수도 없다.가야겠지? 그래야겠지.가만히 있으면 또 "야, XX 또 안 나오네~" 하면서 놀릴 게 뻔하다.이럴 거면 그냥 빨리 나가는 게 낫다. (머리를 긁적이며 문을 나선다..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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