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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16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늙은 나를 위해 애써주는 젊은 너에게" "고개를 푹 박고 걸어가면서 한숨을 쉬는 너, 젊은 날의 내모습이다. 늙은 나의 삶을 신경써주느라 너의 허리는 휘어지고 청춘의 즐거움을 희생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게 많은 그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통장에 돈과 너의 꿈을 넣어둔다. 주름지고 힘이 약해진 나는 그런 너의 고생에 고마우면서도 동시에 안쓰럽다. 노인이 된 내가 쓸쓸히 비참한 노후를 겪지 않게 너는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고 나를 위해 살아왔다. 근데 돈은 있지만 간직했던 그 꿈들을 이룰 힘과 시간조차 남아있지 않다. 기억해줬으면 한다. 너는 너를 위해 좀 더 이기적이어도 된다. 그리고 이기적이었으면 한다. 너의 청춘, 우리가 숨쉬고 있는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 "나는 괜찮으니까, 너에.. 2023. 2. 18.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사랑..인가봐 여전히" "우리가 웃고 즐겁던 시간들이, 우리가 왜 싸워야 되는지 모르게 만들었을 정도로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들이 이별을 암시하듯 먼저 떠나 버리고 울고 서운해하는 네 모습만 보여 나도 모르게 더 슬퍼진다.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 말이 식상해져서 너에게 와닿지도 않을까봐. 내 마음 지금보다 더 표현하면 집착이라고 생각할까봐. 나는 온데간데 없이 이 감정 그 자리에 서있어. 어느 한 명 붙잡고 우린 어떡해야 헤어지지 않냐고 묻고 따지고 하소연하고 싶은데, 물어봐도 아무도 모를 거 같아서 관뒀어. 나는 너랑 오래갈 수 있을까. 오래간다면 다시 우리 행복해질 수 있을까? 너와 내가 밝고 해맑던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설렘은 갔더라도 우리의 편안함이 독이 아닌 끈끈함이 될 수 있을까? 널 껴안.. 2022. 10. 24.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그리고 다시 나는" "평범한 하루를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만 견디기 힘들 만큼 어려운 날이 온다. 그 날이 내게 찾아와, 어김없이 나를 괴롭힌다. 찬바람 맞으며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막막한 나의 하루가 내 인생을 걱정하며 어루만져준다. 그 걱정은 흐르는 호수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근데 그 걱정 속에는 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 체 나는 내 스스로를 미워한다. 그저 10월의 차갑지만 깨끗한 공기에 내 머릿속을 잠시 비워두지만 나의 마음은 편치가 않네. 나이가 점점 먹어감에 따라 제법 성숙해진 거 같은데 내 근심은 여전히 청춘속의 모습처럼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는 그 근심을 온전히 이해해주어야할 때인가. 우리 싸우지말자.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자. 난 내자신에게 더 이상 상처주고 싶지 않은.. 2022. 10. 24.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지나온 길" "힘겹게 올라온 나의 지나온 길들 잠시 추억에 걸터앉아 돌아보니, 아름다운 광경처럼 알록달록하네 그 땐 뭐가 그렇게 걱정되었는지 그리고 그 사소한 것 하나에 웃고 울었는지. 토닥여주고 싶고 또 그러지 말라고 꾸짖고 싶은 소중한 어린 나의 모습들에게 너의 인생은 그렇게 어둡진 않았다고 속삭여주고 싶다. 내가 힘들 때 어깨라도 주물러주면서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돌아보니, 후회라고 제목을 붙이고 싶기도 하고, 돌아가고 싶은 내 시간이라고 제목짓고 싶은 내 하루였던 나날들" "일기 쓰기 귀찮아서 대충 생각나는 대로 나에게 추억을 떠올릴 시간을 준다. 드문드문하지만 피어오르는 기억들, 그 가운데 숨을 쉴 수 있는 하루를 살고 있는 내가 혼잣말로 그 기억들 되짚어보네. 지나간 사랑들에게 좀 더 사랑한다고 ..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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