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웃고 즐겁던 시간들이, 우리가 왜 싸워야 되는지 모르게 만들었을 정도로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들이 이별을 암시하듯 먼저 떠나 버리고 울고 서운해하는 네 모습만 보여 나도 모르게 더 슬퍼진다.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 말이 식상해져서 너에게 와닿지도 않을까봐. 내 마음 지금보다 더 표현하면 집착이라고 생각할까봐. 나는 온데간데 없이 이 감정 그 자리에 서있어. 어느 한 명 붙잡고 우린 어떡해야 헤어지지 않냐고 묻고 따지고 하소연하고 싶은데, 물어봐도 아무도 모를 거 같아서 관뒀어. 나는 너랑 오래갈 수 있을까. 오래간다면 다시 우리 행복해질 수 있을까? 너와 내가 밝고 해맑던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설렘은 갔더라도 우리의 편안함이 독이 아닌 끈끈함이 될 수 있을까? 널 껴안아도 아무 생각없이 좋았던 날이 그리운 오늘이 불안해져서.. 너에게 괜시리 전화걸고 무뚝뚝한 내가 싫다."
"사랑한다는 말은 너에게 줄 수 있는 잠깐의 속삭임이였나봐. 니가 없는 이곳에서 외쳐도 외쳐도 너는 들을리가 없다. 나는 사랑한 마음을 못잊어 걸어가면서도 길을 잃어 헤메이는 사랑을 안고 살아간다. 너의 사랑은 이제 내 곁에 없는데, 나는 아직 안고 살아가.. 너의 마음은 놓쳐버린 풍선처럼 저 높이 날아갔는데, 나는 내손은 놓아버리지 못한 채 그 풍선 잡고 살아가.. 지난 사랑이지만, 지나가지 못하는 내 마음은 과거에 머물러 시간이 멈춰버렸다. 만약에 니가 다시 돌아온다면 그 사랑 다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 사랑이 하염없이 기다린다. 너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내가 싫지만 어딨는지 알 수도 없는 너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내일 지나도 오늘보다 깊게 파고드는 너가 준 사랑은 내 곁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끝나버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를 그리워 하는 건 어쩌면 그 때 만큼 너가 줬던 그 감정들을 잊지 못해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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