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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그리고 다시 나는"

by 필사적으로산다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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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를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만 견디기 힘들 만큼 어려운 날이 온다. 그 날이 내게 찾아와, 어김없이 나를 괴롭힌다. 찬바람 맞으며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막막한 나의 하루가 내 인생을 걱정하며 어루만져준다. 그 걱정은 흐르는 호수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근데 그 걱정 속에는 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 체 나는 내 스스로를 미워한다. 그저 10월의 차갑지만 깨끗한 공기에 내 머릿속을 잠시 비워두지만 나의 마음은 편치가 않네. 나이가 점점 먹어감에 따라 제법 성숙해진 거 같은데 내 근심은 여전히 청춘속의 모습처럼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는 그 근심을 온전히 이해해주어야할 때인가. 우리 싸우지말자.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자. 난 내자신에게 더 이상 상처주고 싶지 않은 어쩌면 상처주는 게 지겨울 수도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나보다."

 

"나의 계절은 뜨거웠던 여름에서 가을이 되었다. 뜨거웠기에 선선함이 왠지 모르게 외롭게 느껴진다. 단풍이 참 예뻤는데, 단풍마저 쓸쓸하다. 기분 안좋은 일도 없지만 왠지모르게 떨어진 낙엽을 보면 내마음이 일그러진다. 겨울이 되면 잎을 잃은 나뭇가지들이 춥지만 덤덤하게 그 자리를 지키겠지. 걱정안해도 돼. 잎을 잃어도 너네는 다시 꽃을 피울 거야. 나에게도 누가 그런 말 해주기를 기대해왔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말을 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지나간 나의 시간들에게 해주고 있다. 마음껏 표현해줘도 돼. 나에게는 벚꽃이 정말 예쁘게 필 날이 다시 올거라고,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줘도 돼. 너는 어떤 모습이든 나에게 찬란하다고 이제는 내 자신에게 말해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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