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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지나온 길"

by 필사적으로산다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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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올라온 나의 지나온 길들 잠시 추억에 걸터앉아 돌아보니, 아름다운 광경처럼 알록달록하네 그 땐 뭐가 그렇게 걱정되었는지 그리고 그 사소한 것 하나에 웃고 울었는지. 토닥여주고 싶고 또 그러지 말라고 꾸짖고 싶은 소중한 어린 나의 모습들에게 너의 인생은 그렇게 어둡진 않았다고 속삭여주고 싶다. 내가 힘들 때 어깨라도 주물러주면서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돌아보니, 후회라고 제목을 붙이고 싶기도 하고, 돌아가고 싶은 내 시간이라고 제목짓고 싶은 내 하루였던 나날들"

 

"일기 쓰기 귀찮아서 대충 생각나는 대로 나에게 추억을 떠올릴 시간을 준다. 드문드문하지만 피어오르는 기억들, 그 가운데 숨을 쉴 수 있는 하루를 살고 있는 내가 혼잣말로 그 기억들 되짚어보네. 지나간 사랑들에게 좀 더 사랑한다고 말해볼 걸, 이루지 못한 인연이었지만 고마웠는데 못다한 인연이었지만.. 참 지루했었던 나의 하루하루는 어느덧 돌아가고 싶은 평화로운 하루였고 지금의 나는 꽤 바쁘게 살기에 그 시절에 더 깊게 잠기고 싶어진다. 더 그 순간 자체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거 같은데.."

 

"5년 전 내가 생각한 현재 내 모습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르지만, 이제는 더 성숙하게 나의 미래를 바라볼게. 그저 바라는 것없이 행복했으면, 더 나이가 먹어가는 어른이 되겠지만, 걱정이란 검은 색으로만 그려가지 않고 알록달록하게 살아가줬으면, 검은 머리가 흰색이 될 때까지, 나는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나라는 사람은 부족한 게 많지만 그 부족함마저 감싸안고 더 잘할 거라고 믿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끔은 내 자신이 밉기도 하고 싫어하고 싶겠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이순간의 나를.. 언제나 소중한 손님처럼 왔던 길 갈 수 있게 도와주라.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를 잘 쓸 수 있도록 예쁘게 보관해달라. 오늘있던 일은 내일이 되면 없던 일처럼 까맣게 잊어버리겠지만 있었음에 때론 감사하게 생각해주라. 당연한 것은 없으니까. 어제의 내가 되버린 내 모습이 있었기에 지금의 시간이 있었음을..때론 되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다시 느껴보자. 그 때의 그 심정을 다시 돌아가 그 기분을 공감하고 싶다."

 

"돌고돌아, 지금 내 모습을 거울로 본다. 막막함에 쪄들어있는 내가 비춰진다. 그리고 말 없이 바라보다가 내가 많이 심했지? 치열하게 살고 싶었던 나는 더 치열한 경쟁 속에 지쳐버렸고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기도 하였지만 그 때마다 나는 나를 다그치며 더 몰아세우기 바빴다.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사람도 없는 나는 가로등처럼 스치는 따스한 문구 몇 개에 온기를 느끼며 또 하루를 버텨가는 힘을 얻는다.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지금의 그대여.. 헤메일 땐 나침반을 찾아가고 너무 힘이 들 땐 잠시 쉬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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