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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 삶은 어찌 주어지고 잃는가 "어릴 적 같이 나고 자랐던 소중한 강아지는 어느덧 노견이 되어 건강이 나빠졌소. 그 강아지는 이제 나와 같이 생을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노화가 몸소 보였소. 내가 무서웠던 것은 실제로 강아지가 죽는 것보다, 이 강아지와 함께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오.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보아하니, 우리가 한 세상에 같이 태어나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함께했던 모든 시간보다 앞으로 그대를 그리워할 시간이 몇십년은 더 될 것이라는 게 두렵소. 지금 내가 그대를 만지고 있는 이 손길도 머지않아 허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고 있지만, 알고 있어서 허망하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요즘 따라 홀로 멀리 떨어져 앉아있는 그대를 보오. 그대도 세상의 허망.. 2024. 4. 10.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 "이미 가졌다고 생각하고 살기" "오랜 꿈이었던 수 많은 것들을 이미 이뤘다고 생각하고 살아보기로 했다. 더 이상의 욕심도 없고, 이미 이뤘다는 그 풍족하고 만족스러운 감정이 점점 다가온다. 어떠한 탐욕 앞에서, 어떠한 조급함 앞에서도 여유로울 수 있는 그런 감정이 느껴진다. 더 이상 배고프고 목표를 이루기위해 힘겨운 하루를 견딘다는 느낌보다는 이미 나는 그것을 이뤘다는 생각을 하니 막상 별 거 없다는 허무함도 들기도 한다. 미래의 감정은 이러할까? 나는 과연 자유로운 것인가?" "축하하고 싶다. 이미 이뤘다고 생각한 나에게 그 끝지점에 도달한 것을 말이다. 그러나, 행복하진 않았다. 모든 알맹이를 생략하고 스스로 이뤘다고 생각했던 사실은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다시 묻고 싶다. 어떤 알맹이가 있었어야 하지? 나는 대답한다... 2023. 11. 3.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 "꿈이 뭘까" "어느 덧, 2023년이 되었다. 이제는 어리다는 나이보단 젊다는 나이에 가까워진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일까? 어렸을 때는 사는 것 자체가 내게 커다란 감동이었고, 사는 것 자체만으로 벅차오르는 순간이 있었다. 하늘을 바라보면 너무 예뻐서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인생이 아름다웠다. 욕심없는 삶과 나의 감정이 하나가 되어 하모니를 맞춰나가는 그 설레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지만 나에겐 더 이상 그러한 설레임보단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꿈이라는 것과 내가 이 세상을 잘 헤쳐나가야 된다는 생각은 하루에 몇번도 한숨을 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밤에 별이 몇개가 있든, 밤길을 걸으며 예쁜 밤거리를 봐도 그 때 만큼의 예쁜 마음 그리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지는 못할 거 같다. 나는 무.. 2023. 11. 3.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안녕하세요 당신" https://www.youtube.com/watch?v=tjLOUeZ7mK4 "안녕하세요 몇십년의 세월이 지나 처음 만나게 된 당신, 저의 인생에 나타나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수십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도, 그 시간은 계속 변함없이 흐르겠지만, 당신에게 인사를 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지금 이순간에 당신을 만난 것도 내 인생에 분명 다 뜻이 있겠지요.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는 당신을 스치고 당신도 나를 스치지만 오늘은 스쳐가는 당신께 마음속으로 안녕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같은 시대에 태어나, 같은 공간에 마주봤다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우리 자그마한 인연이 아닐까요. 내 마음 속 한켠이 공허하고 외로울 때, 내가 즐거웠던 과거는 지나가고 쓸쓸히 걸어가고 있던 현..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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