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깨달음1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소풍" "오랜 만에 나 혼자 소풍에 왔다. 소풍 가는 길에는 자고, 집으로 오는 길에는 조용히 핸드폰을 한다. 소풍은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다. 내게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소풍을 갔지만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돌아와서 영화를 본다. 그냥 보기가 귀찮아서 4배속으로 빠르게 돌리고 결말 부분만 확인한다. 악기를 배우고 싶어서 악기를 사고 악보집을 본다. 잘 치고 싶어서 영상도 찾아봤지만 막상 연습하려고 하니까 너무 귀찮았다. 연습없이 그냥 처음부터 잘하고 싶다. 그냥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밥을 만들어 먹고 싶었지만 그 마저도 귀찮아서 대충 사서 먹을려고 한다. 아.. 삶의 권태기가 온 것 같다. 억지로 노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고 일하지 않고 돈을 벌었으면 좋겠고 시행착.. 2020. 12. 1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