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하루가 3시간 밖에 남지 않은 시간 그러나 지금 자기에는 굉장히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뭐라도 해보려고 하지만 할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도 지루하다. 핸드폰도 지겨워졌다.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차라리 주워서 푹 쉬어야할까? 아니야, 그건 너무 단조로워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볼까? 아니야, 그건 너무 귀찮아. 음식이나 시켜서 먹을까? 아니야, 그건 살찌기 좋은 행동이야. 공부해야 되는 데 공부하기는 너무 싫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데 아무 것도 안하기는 싫다. 게으른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일단 운동기구를 들면 운동이라도 하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운동기구로 눈을 돌렸으나 막상 생각하니까 하기가 싫어진다. 빈둥빈둥 되느라 벌써 오후 9시 28분이 되었다. 핸드폰을 꺼내어 친구들이랑 전화라도 하기로 마음먹고 통화 버튼을 누른다. 다들 바쁜가? 오늘은 유난히 전화가 안된다. 항상 읽고 싶었던 책이 떠오른다. 오늘도 미루는 건가? 내 귀찮음이 너무 싫은데 이미 머리속에 지배되었다. 하루를 너무 불규칙적으로 사는 기분이 든다. 결국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하기 싫다고 미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무 것도 못하고 그냥 시간만 흘려보냈구나. 나도 사실 알고 있었다. 공부하는 게 제일 베스트였다는 것을 근데 너무 귀찮고 힘드니까 부정해버린 것이었다. 아니면 과감하게 영화라도 봤어야했다. 다음부턴 이런 게으른 상황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당연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시간이 남으면 할 게 없다. 그때도 할 게 없다고 마냥 불평만 하면서 졸졸 흐르는 시간을 흘려만 보낼 것인가? 일단은 자고 내일은 절대 자투리 시간을 용서하지 않겠다. 생산적인 하루가 되기위해 노력해야지! 기약없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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