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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외롭다고 생각해도 될까?

by 필사적으로산다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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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내뱉은 말, 외롭다는 말 한마디.. 요즘 내 기분의 대명사처럼 자주 한숨처럼 외롭다는 감정이 내 주위에 깃든다. 혼자 있을 때 외로워지고,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을 때 외로워져.. 길거리에 손잡고 걸어가고 있는 남녀 한쌍을 보면 외로워져.. 내가 먼저 연락안하면 울리지 않는 나의 핸드폰에 외로워져.. 그냥 내가 미래에 잘먹고 잘 살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쓸 데 있는 듯 쓸 데 없이 외로워진다. 너도 이런 내 마음 속 털어놓으면, 내 마음 헤아려줄 수 있을까? 섣불리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것이 더욱 외로워 지는 거 같아. 이런 말도 투정처럼 들릴까봐, 그냥 가슴 한켠에 조용히 묻어두고 아무도 모르게 그냥 외로움만 쌓아가네. 시간이 흐를 수록 외로움이 더욱 커져가는 느낌이 들어. 외로움은 부족함을 뜻하는 것일까? 소망과는 다른 현실에 아쉬움의 감정일까? 이유없이 조용히 파도처럼 밀려오는 외로움이 싫지만 이젠 외로움이 없는 내가 더욱 어색해보여, 애써 아닌척 외롭지 않다고 말해봐도 사실은 외로운 걸.. 세상 모든 인간이라면 외로움 하나 달고 산다는데, 나만 유난스러운 걸까? '외로워선 안돼!' 라고 누가 규칙을 정해둔 건 아니지만, 이 감정의 꼬리가 길어질수록 우울해지는 걸.. 내 인생에 정말 사랑을 불러오면 낭만이 빈자리를 채워줄까? 내 인생에 굵고 넒은 인맥이 순식간에 생긴다면, 이제서야 좀 외롭지 않다고 웃을 수 있을까? 이런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공허해지는 걸.."

 

"외로운 내 모습아, 어쩌면 내가 너의 그 모습을 싫어해서 외로움을 느끼는 거니? 한번도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반겨준 적이 없었다. 항상 외로운 것이 나쁘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서로가 더 외로워진 걸까? 인생은 고독하고 고독은 불가피하다. 근데 불가피한 너를 피하려고 하니까. 더 싫었던 모습으로 보였던 것일까? 우린 앞으로도 자주 외로움과 마주할 것이다. 오늘 만이라도 이 외로움을 홀대하지 않고 허락해주기로 했다."

 

"아..! 너무너무 외롭다! 왜 외로운지는 아무에게도 설명하고 싶지 않고, 그냥 외롭다! 행복은 주위에 있다고 하는데 외로움은 내 안에도 있으니까. 어쩌면 더 가까운 이웃일지도 모른다. 외로울 땐 스스로 외롭다고 말하고 싶고 그리고 외로울 땐 그냥 외로우면 될 것 같아. 막 발버둥치는 것보다 내 자신이 그렇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더 편하더라고! 오늘 하루 외로웠고 그 뿐이야. 그냥 외롭게 납둬도 돼. 외로워서 조금은 우울해도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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