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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

(성우지망생을 위한)독백지문 - 한 40대 소년의 자기개발

by 필사적으로산다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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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소년이 있다. 모순되지 않는가? 사회 통념과 맞지 않는 단어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40대가 소년앞에 붙어서 잘못된 것일까? 작은 소년이 40대가 되버려서 모순이 되어버린 것인가? 인생에는 모순 투성이로 가득함에 틀림없다. 내가 먹은 식사양은 배부름인데, 누군가에게는 그저 어떤 이에게는 배고픔일 뿐이다.

그는 누구보다 자기개발을 열심히한다. 동시에 그에게 정체기와 슬럼프가 기다리고 있다. 종종 자기개발을 할 때 뿌듯하면서도 공허함과 삶의 방향성을 잃곤 한다. 그는 결핍을 느끼고 자기개발을 시작하게 되었고, 만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만족은 채워지지 않고 항상 조급함과 자신에 대한 불신만이 다가올 뿐이다. 차라리 내 노력이 수치화 되었으면.. 그렇다면 어느 정도 더 열심히 해야할지 눈에 보일텐데 보이지 않는 노력에 더욱 동기의 부재가 발생한다. 실패는 실패인데 성공은 또 다른 시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공에 닿아도 다시 멀리 보내야만 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40대 소년은 자기개발이 주는 결과만을 사랑한다. 결과만이 의미가 있고 결과만이 인정받는 사회이다. 결과가 안좋은 노력이란 나쁜 노력인 것이라고 맹신한다. 근데 자기개발하면서 나를 위한 행동임에도 행복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는 언제까지 달려야 하는 걸까? 마치 드라이브를 가는데 드라이브를 갔다왔다는 결과만을 위해 주변 풍경이나 드라이브 자체를 온전히 즐기지 않는 삶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소년 주위에는 좋은 친구가 아닌 나태함, 무기력함, 싫증, 게으름 등등 안좋은 친구들로 가득하다. 그는 여전히 앞으로 가는 것 같으면서도 뒤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본인이 하고 있는 자기개발이 유의미한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소년은 그저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 뿐인데

왜 이렇게 스트레스 투성이로 가득할까? 계획없이 막살 때와 비슷하게 그의 심리는 불안정하다. 목적없는 자유로운 진공상태의 인생 그리고 목표와 인생을 결합시킨 끝이 안정해진 자기개발 그 사이에 그의 무기력함이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발전한다고 한들, 인생은 앞으로만 가지 않는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쇠약해질 것이고, 건강이 악화될지도 모른다.

그에 반면 시간은 앞으로만 가기에 시간을 초점으로 자기개발을 전개하기에는 제약이 크다. 만약 자기개발의 목적이 정점에 있는 자신의 상태라면 그 상태를 향해 수렴해가는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떤 때보다 그 모습에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이상향의 미래 모습과 닮아가는 현재의 모습이 그려질 때 자기개발이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는 마라톤을 준비한다. 42km 완주가 그의 자기개발 중 하나의 목표에서 최정점이다. 그에 비해 그는 아직 10km도 못뛰고 있다면, 그는 훨씬 개선이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살아 숨쉰 날을 통들어 가장 좋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면 자신이 자기개발에 순항하고 있다고 믿어도 좋다.

건물을 생각해보자, 개발이 굉장히 잘된 곳이 있으면 비교적으로 개발이 실패된 건물 또한 있다. 지금 실패적인 자기개발을 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기개발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원한다면 다시 개발시킬 수 있다. 인생에 젊음은 짦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는 적지만, 개발했던 노하우와 경험은 영원할 것이다. 저지른 실수, 잘못된 방법, 실패요인들을 다시 짚고 마음한번 가라앉힌 채 다시 빠르게 또는 차근차근 쌓아보도록 하자. 빨리 쌓은 건물이 최고도 아니고 차근차근 쌓은 건물이 안정적임을 보증할 수 없는 것처럼 옳다고 믿음이 가는 속도에 맞춰 해보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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