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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

(성우지망생을 위한) 2인 지문 - 고민은 늘 해답과 있다

by 필사적으로산다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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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여러가지 문제로 나의 삶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이를 해결할 방도를 찾기위해 끊임없이 생각을 해보았으나, 도저히 명쾌한 답이 나오질 않는구나. 인간의 삶은 어찌하여 이리 멀리보면 허무하면서도 가까이보면 복잡한 것인가?

B-"너무 심려하지 마십시오. 임께서는 이미 좋은 방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A-"저에게 말이오?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저의 머리속에는 온통 고민과 걱정으로 가득하며, 앞으로도 어찌 해결해 나가야 할 지 전혀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 말입니다."

B-"머리 속에 있는 온갖 근심과 걱정을 여기에 써보시지요, 모든 것은 이미 임께서 한번쯤은 떠올렸던 것이옵니다. 또한 해결책 또한 떠올렸었지만, 그것이 단지 마땅치 않다고 여겨 근심걱정 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A-"일리는 있다만.."

B-"속는 셈치고 한번 해보십시오."

A-"첫째, 3년 안에 가지고 있는 돈보다 써야할 돈이 더욱 많아질텐데 이를 어찌하면 좋겠소? 둘째, 옆집에 사는 C는 나보다 나이가 8살이나 어림에도 불구하고 처자식과 귀여운 아이 두 명이 있는 반면 내 신세는 초라한데 이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평생 홀로 여생을 살아가야 할 운명인 것인가? 셋째, 앞으로 병이 더 심해져 살 날이 길어봤자 10년을 넘지 못할 것 같으니, 이런 상황 속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어찌 떨쳐내며 살아가야 좋겠는가? 넷째, 종종 인생이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져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순간에는 무슨 수로 마음을 다시 다잡는가?

B-"제가 보기엔 고민하시고 계시면서도 이미 그 해답을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A-"부탁이니, 나와 같이 이러한 고민들을 논의하여 주지 않겠소이까?"

B-"그렇게 원하시니, 같이 문제를 풀어보도록 해봅시다."

A-"넒은 아량에 감사할 따름이오!"

B-"가지고 있는 돈보다 써야할 돈이 많다면, 써야할 돈을 줄이거나 가지고 있는 돈을 늘리면 되는 것이옵니다."

A-"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오."

B-"원래 모든 진리는 아주 간단한 법입니다. 가지고 있는 돈이 써야할 돈이 많다는 고민대신에 어찌하면 가진 돈을 더욱 늘릴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더욱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A-"흠.. 그 말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B-"옆집에 사는 C가 결혼하여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임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나, 임께서는 스스로 C와 비교하며 연관을 짓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것이옵니다. 인간은 원래 어리석고 남과 비교하기 좋아하는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자연스런 현상일 수도 있으나, 이러한 생각이 해를 끼친다면 이를 알아채고 통제할 줄 아는 것이 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난..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평생의 짝을 만나 행복하기를 원하는 것이 이 보잘 것 없는 평민으로서의 마지막 소원이라오."

B-"최선을 다하여 짝이 오길 기다리거나 찾아 나서되, 인연이라는 것은 인간이 아닌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옵니다. 뜻을 꾸미는 것은 인간이지만 이를 시행하는 것은 하늘이며, 이를 거역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 배웠습니다. 짚신도 짝이 있다만, 모자는 짝이 없을 수 있지 않습니까? 짝이 있는 것이 옳고, 짝이 없는 것이 그르다고 할 수 있는지요? 갈망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면 좋지만, 그것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옵니다. 기왕이면, 조급함과 근심을 버리시고 연이 닿으면 닿는대로 연이 닿지 못한다면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 삶을 낙을 찾으시는 처세를 취하십시오."

A-"마음은 여전히 갈대에 헤메이고 있으나, 사실마저 부정할 수 없겠군."

B-"인간이란 변하기 어려운 존재이오나, 생각의 주체인 인간의 육체라면 스스로 뜻하는 대로 마음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A-"그렇다면 나의 세번째와 네번째 고민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B-"수 많은 영웅호걸과 선조들 또한 병과 죽음을 피하지 못하였습니다. 성문도 수십년이 지나면 쇠약해지는 것처럼 인간도 수년간 굳건히 건강을 지켜오지만, 병이라는 강적을 만나면 쇠약해지기 마련입니다. 모든 왕조가 언젠가는 멸하는 것처럼 인간 또한 생의 마지막이 있겠지요. 다만 그 최후가 평온한지 비참한지 다름만이 있을 뿐입니다. 부귀영화를 누리며 태평천하 같은 나라, 평생에 강한 적들에 부대 끼여 전운이 가득한 나라, 아무 탈없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나라 마치 나라들이 인간의 생같지 않습니까? 임의 인생이 병이 걸린 지금도 선택에 놓여있습니다. 마음이 간사하여 해야할 일과 하고자 할 일을 하기 싫을 때가 있사옵니다. 그러나, 10명의 평민중 10명 모두가 이러한 감정에 빠지니 이런 마음일수록 나약함을 극히 경계하시고 나아가셔야 합니다. 무언가 하기 싫다고 계속해서 무의미한 세월을 보내시기보단 그나마 제일 꺼림직하지 않은 일을 골라 하시어 행동력을 다시 높이려고 하십시오."

A-"나의 머리 속에 있었던 해답이 이제야 정확히 정리되어 내 눈앞에 있는 것 같소..! 어리석게도 며칠이 지나면 다시 고민에 늪에 빠질 수 있겠지만, 이렇게 선생의 가르침과 나의 무수한 고민들을 써내려간다면 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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