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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65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소풍" "오랜 만에 나 혼자 소풍에 왔다. 소풍 가는 길에는 자고, 집으로 오는 길에는 조용히 핸드폰을 한다. 소풍은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다. 내게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소풍을 갔지만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돌아와서 영화를 본다. 그냥 보기가 귀찮아서 4배속으로 빠르게 돌리고 결말 부분만 확인한다. 악기를 배우고 싶어서 악기를 사고 악보집을 본다. 잘 치고 싶어서 영상도 찾아봤지만 막상 연습하려고 하니까 너무 귀찮았다. 연습없이 그냥 처음부터 잘하고 싶다. 그냥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밥을 만들어 먹고 싶었지만 그 마저도 귀찮아서 대충 사서 먹을려고 한다. 아.. 삶의 권태기가 온 것 같다. 억지로 노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고 일하지 않고 돈을 벌었으면 좋겠고 시행착.. 2020. 12. 17.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모른다고 말해도 돼" "나는 종종 내가 뭐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내가 꿈꾸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일이 마음대로 잘 안풀릴 때 특히 더 그렇다. 미래는 항상 불확실했고 중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성인이 되고 나서도 늘 불안한 미래에 쫓기듯이 살아왔던 거 같다. 그래서 불안정한 미래를 꿈꾸고 원하는 인생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노력하고 있다. 근데 항상 기대보단 못 미치는 것 같다. 노력하는 방법이 잘못된 걸까? 노력의 정도가 너무 약했었던 걸까? 잠깐만 눈을 감고 3년전을 떠올려본다. 그때의 내가 꿈꿨던 미래는 지금 내 모습이었을까? 아니, 솔직히 이런 모습은 아니었던 거 같다. 그때의 나에게 너의 3년 뒤 모습은 이렇고 저러니까, 기대는 하지마. 알겠지? 이렇게 말하면 좀 속 시원해질까? 아니야.. .. 2020. 12. 16.
(성우지망생을 위한) 3인(2남 1여) 연기 지문 "만약 내가 100만원을 받는다면" [혼자 사시는 어떤 고독한 할아버지가 인터넷에 가장 가치있게 100만원을 쓸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만 직접 100만원을 주기로 하였다. 그러자 수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였고 그 중에 3명을 추첨으로 골라서 할아버지의 눈 앞에서 토론을 하고 최후의 1인에게 100만원을 주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민수(남자), 혜승(여자), 승훈(남자) 민수:"제가 먼저 말해도 되나요?" 혜승:"네, 먼저 해주세요" 승훈:"그러면, 제가 마지막으로 할게요." 민수:"저는 100만원을 갖게 된다면 그 100만원을 전부 투자하여서 돈을 불릴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계속 불려나가고 싶어요, 돈이라는 게 현재의 만족을 줄 수도 있지만 불안정한 미래로부터 나를 조금이라도 지켜줄 수 있고 보호해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2020. 12. 15.
(성우 지망생을 위한) 1인 독백 지문 - "나무" "인간관계가 무언인지 고민이 될 때, 나는 앞으로 나무를 떠올릴려고 한다. 잎이 나의 인맥이라고 하면 한참 좋은 날씨와 햇살의 조명을 받고 있을 때는 내 주변에 사람들도 무렁무렁 있을 수 있겠지만 혹독한 추위가 오는 겨울만 되면 모두가 어느샌가 사라져 버린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혹은 내가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일수록 말이다. 그렇게 모든 잎이 떨어졌다고 생각할 쯤 마지막 잎새가 나의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살다보면 그냥 친한 것도 아니고 아는 사이인 잎들보다도 더 괴롭히는 딱따구리들이 생길 수도 있다. 태풍이 불어서 나의 잎을 쓸어버리고 비가 와서 나의 붉은 단풍을 떨어뜨린다. 단풍잎이 들 때나 벚꽃이 필 때면 저기 있는 저 소나무가 전혀 부럽지 않은데 겨울이 되면 유독 소나무가 부럽다. 문득 생각이 ..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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