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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지문27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모른다고 말해도 돼" "나는 종종 내가 뭐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내가 꿈꾸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일이 마음대로 잘 안풀릴 때 특히 더 그렇다. 미래는 항상 불확실했고 중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성인이 되고 나서도 늘 불안한 미래에 쫓기듯이 살아왔던 거 같다. 그래서 불안정한 미래를 꿈꾸고 원하는 인생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노력하고 있다. 근데 항상 기대보단 못 미치는 것 같다. 노력하는 방법이 잘못된 걸까? 노력의 정도가 너무 약했었던 걸까? 잠깐만 눈을 감고 3년전을 떠올려본다. 그때의 내가 꿈꿨던 미래는 지금 내 모습이었을까? 아니, 솔직히 이런 모습은 아니었던 거 같다. 그때의 나에게 너의 3년 뒤 모습은 이렇고 저러니까, 기대는 하지마. 알겠지? 이렇게 말하면 좀 속 시원해질까? 아니야.. .. 2020. 12. 16.
(성우 지망생을 위한) 1인 독백 지문 - "나무" "인간관계가 무언인지 고민이 될 때, 나는 앞으로 나무를 떠올릴려고 한다. 잎이 나의 인맥이라고 하면 한참 좋은 날씨와 햇살의 조명을 받고 있을 때는 내 주변에 사람들도 무렁무렁 있을 수 있겠지만 혹독한 추위가 오는 겨울만 되면 모두가 어느샌가 사라져 버린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혹은 내가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일수록 말이다. 그렇게 모든 잎이 떨어졌다고 생각할 쯤 마지막 잎새가 나의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살다보면 그냥 친한 것도 아니고 아는 사이인 잎들보다도 더 괴롭히는 딱따구리들이 생길 수도 있다. 태풍이 불어서 나의 잎을 쓸어버리고 비가 와서 나의 붉은 단풍을 떨어뜨린다. 단풍잎이 들 때나 벚꽃이 필 때면 저기 있는 저 소나무가 전혀 부럽지 않은데 겨울이 되면 유독 소나무가 부럽다. 문득 생각이 .. 2020. 12. 14.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소설 지문 - "복권" "지난 8월 여름 날이었다, 비가 왔었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내 방 안은 항상 어둡고 먹구름이 낀 듯이 우울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지만 나의 삶은 해가 없는 날씨가 오래된 거 같다. 어쩌면 몇달을 장마같은 날씨 속에 산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밖에 나가 산책을 나가보기로 하였다. 날씨는 매우 뜨겁고 해는 쨍쨍했다. 나는 속으로 해를 보고 넌 어떻게 구름에 가려지든 말든 쨍쨍하게 있을 수 있니? 나와는 다른 세상인 거 같다.. 계속 한참을 걸었다. 비가 많이 온 탓인지 풀들이 다 꺾여있었고 많은 잎들은 다 떨어져나갔다. 어쩌면 떨어져나간 저 잎들이 나와 같을지도 모르겠네라고 동질감을 느꼈다. 연인들이 지나간다. 이젠 커플을 봐도 딱히 ..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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