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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3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비오는 이런 날이면" "오늘 유독 비가 꽤 내리는데, 우산을 펴고 산책하고 싶던 날인 거 같다. 오후 3시쯤의 밝지만 비가 차분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시계탑을 지나, 인적이 드문 이 번화가 거리를 걷는다. 이 거리는 나무라곤 찾아볼 순 없지만, 건물들 하나하나가 나를 추억을 젖게 하기엔 충분하다. 내 오른손에는 내가 좋아했던 달달한 초콜렛의 라떼가 쥐어져있고, 그리고 그걸 귀엽게 봐준 너가 떠오른다. 웃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잠깐의 시간에 고민하다. 발걸음은 무거워졌고 머릿속은 복잡하진 않지만 추억에 잠겨있자고 뒤척인다. 너를 떠나보냈지만, 여전히 이 거리에 너를 그려보다가, 또 잠깐은 널 잃고 살아가야하는 내 모습에 두려워하다가, 그동안 예쁘게 사귀었던 지난 시간에 감사하면서 안도하다가, 발걸음을 힘겹게 옮겨본다.. 2023. 5. 6.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열 번 찍어도 안 넘어오는 그대" "그대에게 당당히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대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에게 당신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수 있으신가요? 늘 말해보지만, 그대는 내게 차가운 바람같은 거절만을 남기고 가시는군요. 더는 그대에게 내 마음 표현할 수 없을 거 같아요. 그대.. 이젠 영영 내 사람이 될 수 없는 겁니까? 그대가 너무 좋지만 내가 그대를 좋아하는 사실이 당신을 불쾌하게 한다면.. 그 사랑 더는 표현치 않고 접어둘게요. 마음 편히 가지고 계십시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대라는 나무에서 잠시 머물었던 새 같았던 내 모습을 회상하는 거예요. 어떤 날은 이런 내가 한심하기도 할거고, 어떤 날은 이런 내가 그립기도 할 거고, 아마도 젊었던 내 옛 청춘을 그리.. 2021. 9. 27.
(성우 지망생을 위한) 단문 2인용 대본 <저녁식사.. 데이트?!> 준우가 지우에게 저녁식사 데이트 신청을 위해 오후 8시 전화를 거는 상황 준우:"(설레면서 떨리는 말투로)안녕..지금 뭐해?" 지우:"딱히 하는 건 없고 집에서 핸드폰하고 있었어, 넌?" 준우:"나는 그냥 오늘 할 것도 없고 부모님도 바쁘셔서 혼자 저녁먹을 참이었는데 오늘 날씨도 적당히 선선해서.." (숨을 크게 쉬고 난후)"할 일 없으면 나랑 만나서 저녁이라도 먹을래?" 지우:"(의아해 하며)그래..? 음..(고민하며) 나 지금 준비하려면 조금 시간 걸리는데 괜찮겠어?" 준우:"상관없어, 기다릴게 그러면 40분 뒤에 너의 집 근처 공원에서 만날까?" 지우:"그래 좋아, 뭐 먹을 건지 정해두고 있어 금방하고 나갈게" 통화종료 준우:"(기분 좋은 듯이)아싸 신난다! 나 혼자 짝사랑일련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202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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