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ukBGdV_Napw
"죽음앞에, 내가 살아왔던 인생을 돌아본다. 먼저 간 내 사람들이 보이고 어리고 성숙하지 못했던 내 지난 날들이 보이고 야망과 복수심으로 불탔던 내 욕망이 보인다. 세상에 모든 것을 가지려 했던 이는 세상앞에 모든 것을 반납하고 간다는 사실을 모르고 돈과 명예에 목숨 걸며 살았다. 어리석어서 웃음이 나왔고 어리석었지만 그 땐 그게 내 세상이었기에 너털 웃음을 짓는다. 세상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고 해도 차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내려놓지 못하는구나. 이세상에 재가 되어 나는 묻히고, 누군가의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내 모습을 받아들이려니, 그 어떤 일을 앞둘 때보다 심장이 박차오른다."
"죽음이.. 나도 처음이지 않는가? 아무리 백발 노인이더라도, 어린애처럼 죽음앞에서는 내 감정을 어찌할 수가 없구나. 나는 이미 충분히 살았지만, 죽기에는 아직 덜 살았나보다. 영원할 거처럼 살았고 죽음이 없는 것처럼 웃고 살았던 탓인지, 마지막 숨을 쉬고 세상을 떠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은 모르지만은 오늘 하루를 보내기가 정말 아쉽기 짝이 없어서 발만 동동구르다. 술 한잔 기운으로 잠에 든다."
"내일 아침 눈을 뜨고 해를 바라보면, 해는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는데 나는 그저 작은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지는 게 두려워 영원한 삶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죽음없이 사라지고 싶다는 소원일 뿐이다. 이런 내가 추해보일 수도 있지만 다시 나에게 젊음이라는 황금이 주어진다면 여지없이 감사하며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는데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회상하며 삶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는 아쉬움의 탄식을 참을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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