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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

(성우지망생을 위한) 3인(2남 1여) 연기 지문 "만약 내가 100만원을 받는다면"

by 필사적으로산다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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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시는 어떤 고독한 할아버지가 인터넷에 가장 가치있게 100만원을 쓸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만 직접 100만원을 주기로 하였다. 그러자 수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였고 그 중에 3명을 추첨으로 골라서 할아버지의 눈 앞에서 토론을 하고 최후의 1인에게 100만원을 주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민수(남자), 혜승(여자), 승훈(남자)

 

민수:"제가 먼저 말해도 되나요?"

혜승:"네, 먼저 해주세요"

승훈:"그러면, 제가 마지막으로 할게요."

 

민수:"저는 100만원을 갖게 된다면 그 100만원을 전부 투자하여서 돈을 불릴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계속 불려나가고 싶어요, 돈이라는 게 현재의 만족을 줄 수도 있지만 불안정한 미래로부터 나를 조금이라도 지켜줄 수 있고 보호해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돈으로 저의 미래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불린 돈으로 여러가지 돈을 벌 수 있는 강의를 들어볼려고요. 돈으로 돈을 불리기 위해 이 돈을 꼭 받고 싶어요."

 

혜승:"저는 100만원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명소 여러 곳들을 혼자서 저렴하게 이곳저곳 여행해보고 싶어요. 밤에 빛나는 야경도 보고 바닷가도 혼자 가보고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제가 블로그랑 인스타그램을 좋아해서 제가 찍어 놓은 사진들을 가족이나 친구들이나 사람들과 공유하고 또 나중에 이 시간을 되돌아 봤을 때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승훈:"저는 가족들과 저의 여자친구와 그리고 제 친구들에게 100만원을 쓰고 싶어요. 부모님께 맛있는 식사 한 끼 대접해 드리고 4년 동안 저를 사랑해준 여자친구에게 작은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고마운 친구들에게도 술 한잔 사주고 싶네요. 돌이켜보면, 제겐 돈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멋진 추억을 만들기 위해 꼭 100만원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할아버지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서로에게 자신이 돈을 받아야 이유가 왜 가장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 설득시켜보라고 말씀하였다.

 

 

민수:"혜승님, 만약 그 100만원을 투자하여 돈을 늘리면 더 좋은 장소를 더 여유있게 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여행을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지만, 미래를 위하여 다음을 기약하며 돈을 불리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승훈님, 가족들과 친구분들에게는 얼마든지 나중에도 돈을 더 불려서 더 크고 멋진 선물을 할 수 있습니다. 받은 100만원을 바로 써버리기 보단 지금은 아쉽겠지만 돈을 모아 경제적인 형편을 더 개선시키는 게 좋다고 봅니다."

 

혜승:"민수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게 주어진 행운을 발판삼아 저 혼자만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투자하고 싶습니다. 물론 돈이 굉장히 중요하고 많이 모을수록 좋지만, 100만원이 주는 액수보다 여행으로 주어지는 경험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승훈님의 의견에게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지만, 사람은 때론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삶을 위해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애인에 대해서도 미쳐 몰랐거나 잊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 되새김질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승훈:"저는 두 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민수님, 돈은 민수님 말씀대로 쌓이면 쌓일수록 좋습니다. 저도 미래에 대해 대비를 하는 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절대 쌓이지 않습니다. 특히, 이 시간은 절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 어쩌면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선물을 위해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내 마음을 작더라도 고스란히 전해주는 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혜승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족이 있는 곳이 집이고 친구들과 함께 놀고 함께 가는 곳이 여행이며 저의 여자친구와 만나 데이트를 하는 것이 힐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나 해가 뜨는 일출만큼 멋지다고 생각하는 게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선택하는 소중한 사람들과 100만원으로 보내는 시간이 가장 가치있다고 믿습니다.

 

 

할아버지는 굉장히 감명깊게 토론을 지켜보았고 세 사람에게 내일 다시 연락을 줄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씀했다.

세 사람을 돌려보낸 할아버지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물건 하나를 팔아서 세 사람 모두에게 100만원을 보내주었다.

세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돈으로 인해 멋진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심지어 그 돈은 할아버지의 얼마남지 않은 푼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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