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 꿈이라는 게 있다. 최소한 지금은 없더라도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꿈이 있다. 근데 내 꿈은 이미 누군가에겐 별로 감사하지도 않은 현실이라는 게 질투가 나더라도 난 내 꿈을 여전히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근데 꿈이라는 게 내 안에 있는 거 같다만, 사실은 외부의 영향도 많이 받는 거 같다. 아직 꿈이 멀어 보이는 데 저기선 내 꿈쯤은 꿈도 아니라는 게 이상하게 신경이 쓰인다. 어제의 나는 꿈때문에 행복하고 설레고 이룰 것만 같았다는데 오늘의 나는 꿈을 포기하고 싶고 꿈때문에 힘이 든다. 내 꿈은 움직이는 건가? 아니면 꿈을 꾸는 내 마음이 파도를 일으켜서 꿈이 더 멀어지는 것일까? 내가 간절하게 꿈을 바란다고 해서 꿈이 이뤄지는 걸까? 지금 하는 노력은 충분한가 이정도 노력은 노력도 아니었나? 분명 꿈이긴 어제와 오늘 모두 같은 꿈인데 왜 설레였던 꿈이 부담과 스트레스로 돌아오는 거지.. 오늘은 강박감만 더해지는 거 같다. 분명 이걸 이루면 내 삶은 더 윤택해지고 행복해질 거 같은데.. 근데 못 이룰 것만 같아서 하루가 우울해지고 슬픈 노래에 내 기분을 대입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잠깐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오늘은 꿈을 위해 노력하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선 이꿈을 이루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시작해야한다는 막막감이 더해진다. 어제는 꿈이 나를 일으켜세우고 희망을 북돋아 주었지만 오늘은 꿈이 나를 넘어뜨린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나 계속 이꿈을 꾸어도 되는 거야?' 수천번 수만번 물어봐도 결국은 아무도 시원한 대답을 주지 않을 것이다. 꿈을 포기하더라도 괜찮은거야? 아니면 꿈을 향해 가다가 실패하더라도 괜찮은거야? 라고 물어본다면 둘다 안괜찮아. 포기하더라도, 하다가 실패하더라도 아프고 후회할 거 같아. 인생을 다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주저없이 마음껏 꿈을 향해 달리겠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겁이나고 두려운 것일지도 몰라. 내일은 꿈때문에 웃을 지, 주저 앉아버릴 지 몰라..꿈을 이뤘을 때 주는 달콤함만 생각하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시와 시련이 더욱 아프게만 느껴진다. 꿈은 신기루에 불과하지만 그 늘 자리에 있다, 나의 감정과 상황은 현실이지만 자꾸 멀리가려하네... 꿈꾸다가 발생하는 모든 것들을 감수하고 결과를 책임질 수 있다면.. 더 이상 꿈때문에 두려워 하진 않을까? 오늘도 꿈은 내 안에 파도에서 물결처럼 흔들린다. 언젠가는 해처럼 화창한 내꿈이 석양이 되어 져버리겠지. 그게 이뤄지든 안이뤄지든 내꿈은 언젠가 내마음에서 져버릴텐데.. 해가 뜨고 있을 때마저 내 마음이 구름으로 가려버리네. 차라리 비가 내리길 바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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