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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 우왕좌왕 (右往左往)

by 필사적으로산다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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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뭔가 하려는 의욕은 충만했고 오늘 생산적인 하루가 될 것임이 틀림없었지만 그 속을 보니까 시간만 흘려보냈다. 나는 해야할 것도 명확히 무엇인지 알고 하고싶은 것도 무엇인지 잘 알고있는데.. 근데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막상 까보니까 비어있더라. 아마도 너무 많이 욕심을 부렸던 탓일까? 해야할 것들 중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놓쳐버리고 말았다. 어제 본 동기부여 영상과 오늘 본 명언이 겹쳐서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 미래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멈추지 말고 계속 살아가라는 말과 오늘은 단 한번뿐이니까 후회없이 살라는 말이 겹쳐서 나에게 들려온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하루를 미친듯이 개발하며 살아가라는 것일까? 아니면 오늘 하루 후회없이 하고 싶은 일들로 가득채워나가라는 말일까? 계획과 계획이 엉켜서 무계획보다 못한 계획이 되어버렸고 생각과 생각이 겹쳐서 너무 많은 생각으로 인해 갈 길을 잃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잘하고 있다고 믿다가도 막상 내가 보낸 하루를 돌아보면 나는 너무 못하고 있다. 나는 끝없는 방황을 하고 있었고 이젠 이 방황을 끝내려던 찰나에 다시 새로운 방황이 나를 기다리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나는 바보같다. 뭐라도 닥치는 대로 해볼걸.. 맨날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고 하면서 맨날 왜 같은 마음가짐으로 게으름을 부리고 나태해지는 것이지..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그리고 어디로 가야 맞는 것일까? 아무도 정해주지 않아서 오히려 자유롭지만 자유속에서 헤매고있다. 내 자신이 가장 멍청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이걸하면 분명 내인생에 좋을 것도 알고 도움될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쉽고 편한 방법만 궁리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말문이 다시한번 막혀버렸다."

"시간은 항상 정직하다. 미래로만 가고 있다. 내일로만 향하고 있다. 나는 항상 불규칙하다. 이걸 하기로 마음먹어놓고선 꼭 다른 길로 새거나 아니면 거기서 발걸음을 멈추고 갑자기 엉뚱한 곳에 삽질을 하기 시작한다. 미래만을 위한 현재는 너무 퍽퍽하다며 거부하고 현재만을 위한 미래는 너무 대책이 없다고 꺼려한다. 안타깝게도, 현재를 즐기지도 미래를 준비하지도 않는 내 자신을 보며 내면에 있는 또 다른 비판적인 내 목소리만 커져갈 뿐이다. 그렇다면, 약속을 해야할 때가 온 것같다. 언제까지는 현재를 위한 미래이고 또 어느 부분까지는 미래를 위한 현재가 될 것인지 강력하게 스스로 약속을 잡아야 할 때가 온 것같다. 우왕좌왕해서 놓친 시간들 너무 아깝지만, 더 이상 커브길을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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