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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연습8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연기 지문 "매일 찾아오는 사람" "밤마다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항상 나에게 불안감을 준다.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오고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조금만 방심하면 어느 순간 소리도 없이 내 주위를 파고 든다. 그를 떨쳐내려고도 하고 그를 없애보기로도 마음 먹었다. 그럴수록 그 사람은 더욱 강하게 나를 흔들어 놓는다. 즐거울 땐 그 사람이 의식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우울하거나 슬퍼지면 어김없이 나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 오페라의 유령처럼 늘 내 주위를 맴도는 것 같다. 오늘 밤도 그가 찾아 올 것이다. 나는 그와 타협을 해야할까? 그를 혐오하고 없애버려야할까? 아니면 그와 마주앉아 대화로 풀어나가야할까? 사실 그는 언제든 모습을 바꿀 수 있기에.. 더욱 나로 하여금 두려움을 준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기를.... 2021. 1. 13.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그림" "그림을 그려본다. 항상 그림의 시작은 머리속에서 먼저 시작된다. 그리면서 생각할 순 없으니까. 도화지는 오직 한장이고 물감이 적셔지는 순간 지우고 다시 그릴 수 없을 거 같다. 오늘은 꼭 잘그려야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딱히 색다른 영감이 안떠올라서 두 시간을 기다렸다. 여전히 나는 뭘 그릴까 생각만 하고 있다. 이건 그리기가 너무 어려워, 이건 내 실력으로는 그려볼 수 없어. 다른 사람의 그림을 따라 그려볼까? 그러기엔 오늘은 나만의 독보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어. 머리속으로는 30개는 그렸다가 지웠지만, 내 도화지는 여전히 흰색으로 가득하다. 도화지는 또 사면 되니까 일단 그려볼까? 아냐아냐, 한번에 잘 그려보고 싶다. 그릴 것은 정했고 이제 한번 그려보는 것이다. 스케치는 연필로 다행히 만족스럽게 .. 2020. 12. 29.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찬바람" "찬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나의 귀를 시렵게 한다.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어서 다행이었다. 패딩조차 입지 않았다면, 그리워 할 틈도 없이 추위에 벌벌 떨겠지. 찬바람은 너무 차갑다. 흐르는 물조차 얼게 만드니까. 밖에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차가운 공기가 너무 시렵지만 내가 진짜 차갑다고 생각하는 찬바람은 따로 있다. 그것은 사람에게서 부는 찬바람이다. 따뜻했던 사랑도 시간이 지나고 권태기가 오면 찬바람이 불며 헤어지게 된다. 끈끈했던 우정도 고작 몇가지 의견충돌때문에 찬바람이 분다. 취업을 준비하며 돈을 벌고 싶고 꿈도 꾸고 싶은 내 모습에 현실이라는 칼바람이 불어온다. 여름에는 태풍이 오고 겨울에는 칼바람이 불 듯이 인간관계도, 일도, 아니 인생 자체에 강풍이 불어온다. 내 꿈을 이뤄진 것이 만약 봄.. 2020. 12. 19.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 지문 "소풍2" "한번만 더 소풍을 가보기로 하였다. 소풍이 나의 마음가짐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제의 소풍과 크게 달라진 점은 지금 가기로 마음 먹은 이 순간부터가 소풍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풍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나는 소풍을 가는 길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창 밖의 풍경이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멋진 장소를 보고 벤치에서 쉬고 식당에서 밥먹고 핸드폰보단 온전히 소풍에만 전념하였다. 과장을 보태어서 내가 쉬고 있는 호흡에도 집중할 정도였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어도 딱히 여운이나 후회는 없었다. 또한 아직 소풍은 끝나지 않았다. 집에 가는 길에 오늘 참 잘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소풍의 끝을 일기로 마무리 짓기로 하였다. 어제와 오늘의 차이가 무엇이었을까? 별로 다를 것 ..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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