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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32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사랑에 헤메이는 남자 "날 사랑하냐는 질문, 그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나는 사랑에 닿아본 적 없다. 이런 내가 다들 때 묻지 않아 좋다고 하지만 나는 그러기엔 먼지가 쌓여버렸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가슴 찢길 정도로 아픈 추억이 되고 사랑이라는 단어 한마디가 누군가는 매순간이 설레일 정도로 설레이지만 나에게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공백인 채 남아있다. 사랑이라는 게 무엇일까? 저기 교복을 입은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일까. 무심한 듯 할머니를 챙겨주는 할아버지의 오래된 사랑일까. 티격태격해도 둘 밖에 모르는 끈끈한 사랑일까." "기다린다. 사랑을 언젠가는 내게 와줄 그 사랑을.. 기다렸다. 사랑을 내겐 올 줄 알고 기다렸다. 기다려야 할까? 미래의 그 사랑이 올 거라고 믿으며 기다려야 할.. 2022. 7. 17.
(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독백지문 - "소중한 것을 놓고 왔어" "현관문을 열고 오늘도 집 밖으로 나가 아무 일 없듯이 아니 어제와 같이 별다른 감흥도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또 하루를 그렇게 어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산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길었고 지루했던 하루에 치여 오늘도 살아냈다. 요즘에는 전보다 무기력해지고 별로 힘든 일이 없는데도 혼자서 힘들어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느껴진다. 나는 항상 미래를 향해 살아간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서 살아가고 있다. 내가 미래에 대한 기대를 걸수록 그에 대한 불안과 조급함만 커져간다. 갈수록 나는 인생을 자연스레 흘려보내지 못하고 욕심만 커져서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바라는 것은 점점 많아지는데 바라는 대로 되었을 때의 나의 감정은 점점 무뎌지는 것 같다. 내가 바라는 것들 때문에.. 2022. 4. 24.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열 번 찍어도 안 넘어오는 그대" "그대에게 당당히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대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에게 당신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수 있으신가요? 늘 말해보지만, 그대는 내게 차가운 바람같은 거절만을 남기고 가시는군요. 더는 그대에게 내 마음 표현할 수 없을 거 같아요. 그대.. 이젠 영영 내 사람이 될 수 없는 겁니까? 그대가 너무 좋지만 내가 그대를 좋아하는 사실이 당신을 불쾌하게 한다면.. 그 사랑 더는 표현치 않고 접어둘게요. 마음 편히 가지고 계십시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대라는 나무에서 잠시 머물었던 새 같았던 내 모습을 회상하는 거예요. 어떤 날은 이런 내가 한심하기도 할거고, 어떤 날은 이런 내가 그립기도 할 거고, 아마도 젊었던 내 옛 청춘을 그리.. 2021. 9. 27.
(성우지망생을 위한 대본)독백지문-어느 선비의 현대적인 삶 youtu.be/6ixhN9umyp4 "누군가 나에게 조선이 그립냐고 묻거든.. '그리워한들 뭐하겠는가 동시에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고 답할 것이다 21세기라는 세상은 가히 수 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모든 이들이 바삐 움직여 선택할 수 있는 것은 1~2가지 뿐이라 생각할 시간은 적어지면서도 생각은 갈수록 깊어져만 가노라.. 대부분의 이들이 고민을 달고 살으며 행복은 저 멀리 그리고 까다로운 반면에 불행은 너무도 쉽게 찾아오는 게 21세기 백성들의 삶이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지 않은 세상이 어디 있으랴? 어쩌면 조선보다 신분 상승이 쉬우면서도 보이지 않는 두꺼운 한계가 있는 것이 이 세상이더라 핏줄이 곧 신분이었던 세상에서 숫자쓰인 종이가 신분이 되었다 자본적인 풍요가 있다면 더욱 윤택하게 .. 202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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