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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32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늙은 나를 위해 애써주는 젊은 너에게" "고개를 푹 박고 걸어가면서 한숨을 쉬는 너, 젊은 날의 내모습이다. 늙은 나의 삶을 신경써주느라 너의 허리는 휘어지고 청춘의 즐거움을 희생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게 많은 그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통장에 돈과 너의 꿈을 넣어둔다. 주름지고 힘이 약해진 나는 그런 너의 고생에 고마우면서도 동시에 안쓰럽다. 노인이 된 내가 쓸쓸히 비참한 노후를 겪지 않게 너는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고 나를 위해 살아왔다. 근데 돈은 있지만 간직했던 그 꿈들을 이룰 힘과 시간조차 남아있지 않다. 기억해줬으면 한다. 너는 너를 위해 좀 더 이기적이어도 된다. 그리고 이기적이었으면 한다. 너의 청춘, 우리가 숨쉬고 있는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 "나는 괜찮으니까, 너에.. 2023. 2. 18.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사랑..인가봐 여전히" "우리가 웃고 즐겁던 시간들이, 우리가 왜 싸워야 되는지 모르게 만들었을 정도로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들이 이별을 암시하듯 먼저 떠나 버리고 울고 서운해하는 네 모습만 보여 나도 모르게 더 슬퍼진다.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 말이 식상해져서 너에게 와닿지도 않을까봐. 내 마음 지금보다 더 표현하면 집착이라고 생각할까봐. 나는 온데간데 없이 이 감정 그 자리에 서있어. 어느 한 명 붙잡고 우린 어떡해야 헤어지지 않냐고 묻고 따지고 하소연하고 싶은데, 물어봐도 아무도 모를 거 같아서 관뒀어. 나는 너랑 오래갈 수 있을까. 오래간다면 다시 우리 행복해질 수 있을까? 너와 내가 밝고 해맑던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설렘은 갔더라도 우리의 편안함이 독이 아닌 끈끈함이 될 수 있을까? 널 껴안.. 2022. 10. 24.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그리고 다시 나는" "평범한 하루를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만 견디기 힘들 만큼 어려운 날이 온다. 그 날이 내게 찾아와, 어김없이 나를 괴롭힌다. 찬바람 맞으며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막막한 나의 하루가 내 인생을 걱정하며 어루만져준다. 그 걱정은 흐르는 호수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근데 그 걱정 속에는 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 체 나는 내 스스로를 미워한다. 그저 10월의 차갑지만 깨끗한 공기에 내 머릿속을 잠시 비워두지만 나의 마음은 편치가 않네. 나이가 점점 먹어감에 따라 제법 성숙해진 거 같은데 내 근심은 여전히 청춘속의 모습처럼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는 그 근심을 온전히 이해해주어야할 때인가. 우리 싸우지말자.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자. 난 내자신에게 더 이상 상처주고 싶지 않은.. 2022. 10. 24.
(성우지망생을 위한) 독백지문 - "지금"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은 화목하진 않았다. 그래서 이 집에서 사는 게 싫었고 폭력적인 아버지보다 미웠던 것은 참고 사는 어머니였다. 생각해보면, 우릴 위해 참고 견뎠는데 왜 그렇게 엄마한테 모질고 등돌리는 말을 했을까? 어린 나 였지만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따스하게 안아드리며 손을 잡아드렸어야 했는데.. 30대가 지나고서야 어머니를 찾아뵈었을 땐 어머니는 이미 많이 늙어계셨다. 어머니..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기엔 제가 너무 어렸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진 않았을까요? 어머니.. 그 동안 못해드렸던 거 까지 잘해드리고 싶은 제 마음은 욕심일까요. 세월은 흘러갔고 어머니의 주름을 보니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그럼에도 이 못난 자식 환하게 웃어주시니 제가 너무 고마운데 눈물만 납니다. 갑자기..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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